- 저자
- 애나 렘키
- 출판
- 흐름출판
- 출판일
- 2022.03.21
#도파민
#도파민네이션
#도파민중독
이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무거운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저자가 미국의 정신과 의사로써의 연구 내용과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보통 한국에서 접하는 케이스보다는 심각한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약물 중독의 경우에는 지난해 미국의 18~48세 사망원인이 펜타닐 일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1년 여간 샌프란시스코에 지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보다 더 심각한 상황임을 알고 있다. 시내 근처에서 살았던터라 길가마다 노숙자 텐트촌이 즐비한 것은 물론이고 영화관 앞에서 쭈그려 앉아 팔에 바늘을 놓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 책이 특이한 점은 작가 본인도 중독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도파민 중독의 과정과 극복 방법을 설득력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중독을 경험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유튜브 영상을 보며, 쇼츠나 릴스 영상을 보며 한 두시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하나의 중독은 더 큰 중독을 불러일으키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뇌의 중독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하는데 저자는 이를 시소의 균형으로 설명하고 있다.
쾌락과 고통은 시소처럼 평형을 유지하려 한다. 쾌락으로 의한 도파민이 분비되면 한쪽으로 기울게되고 이때 자기조정 메커니즘으로 인해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고 고통을 일으키고 점점더 기울게 될 수록 더 강한 쾌락을 부르는 패턴으로 반복된다.
또한 책에 있는 사례 중 고통이 쾌락을 수반하는 중독의 케이스도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이런 중독의 패턴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중독은 자력으로 해결되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이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약물로 인해 또 다른 중독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이고 건강한 해결방안을 위해서는 조금더 어려운 방법이 요구된다.
저자는 스스로의 상황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디톡스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망가진 쾌락의 저울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유혹을 차단하고 약 1달간의 고통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사회적인 노출과 수치심이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기간이 쉽지 않고 고통스럽겠지만 평생을 고통에서 허우적대며 삶이 파괴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앞으로 점점 도파민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 같다. 특히 핸드폰 중독과 관련한 사람들의 인식이 증가하고 있고 마약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은 옛말이 되었으니 말이다. 한번 중독에 빠지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진사람이어도 빠져나오기 힘들다. 따라서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 절제와 장치를 마련하거나 이따금씩 해독의 시간을 갖는 것이 넘쳐나는 중독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추천대상
평소 도파민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나 중독의 무서움을 깨닫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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