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북클럽

뷔페 접시, 어른들을 위한 동화

Rosiemong 2024. 5. 21. 23:51
 
뷔페 접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뷔페에서 일하는 접시다. 그는 음식을 담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면 그들을 향한 궁금증이 생긴다. 수많은 손님이 접시에 음식을 담지만, 같은 냄새를 가지거나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은 한 명도 없다. 그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냄새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접시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길 원한다. 식사를 마친 그들이 사라지는 문 너머의 바깥세상이 궁금하다. 뷔페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던 접시의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과연 접시는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까?
저자
이다감
출판
달로와
출판일
2024.01.30

 

#뷔페접시

#이다감

#어른동화

이 책은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읽기를 추천한다. 제목에서 처럼 주인공은 뷔페 접시이고 필연적으로 무수히 많은 음식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 단어를 만날때마다 어쩔수 없는 침 고임을 피할길이 없다.

뷔페 접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어렸을 적 읽던 동화에서나 혹은 꿈에서나 가능한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에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있던 것을 기억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내내 영화 토이스토리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다가, 영화 빅 피쉬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가,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 속 풍선의 여행이야기가 생각 나기도 했다.

뷔페 식당에서 제법 다양한 음식을 담는 삶을 살던 뷔페 접시에게 문 넘어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불러일으킨 대탈출을 통해 그의 여행이 시작된다. 일탈을 위해 접시의 일부분이 깨지는 것 마저 감수하여 떠나게 된 그의 첫 여정은 쓰레기장에 안착하게 되지만 그 이후 골동품가게에서 물감 팔레트로 재탄생 하며 새 삶을 살게 된다. 이번엔 팔레트로 다양한 색을 담으며 자연을 만나게 되어 자연을 담는 상상을 하게된다. 어느날 팔레트로의 쓸모를 다하게 된 접시는 골동품이 되어 새 주인인 하슬라를 만난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소녀 하슬라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접시와의 만남. 그 둘이 친구가 되는 그 다음의 여정으로 또 다른 자연인 바다의 만남을 꿈꾼다.

'당신의 소리는 그와 닮았어요. 당신은 누구이기에 나의 마음을 재촉하는 건가요?'

'난 살아있는 시간을 알려 주고 있어.'

'누구에게요?'

'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두한테 말이야.'

'그래서 모든 사람이 시계를 집에 걸어놓는지도 모르지. 다들 말은 하지 않지만 느끼고 있는 거야. 삶이 흐르는 소리를.'

뷔페 접시

#추천대상

어릴 적 동화를 읽던 나를 만나는 시간. 맑고 순수한 이야기로 따뜻함을 간직하고 싶은 어른에게 추천한다.

반응형